공장 로봇의 비용이 신입 인간 노동자의 임금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이주 노동 법제 전체가 하룻밤 사이에 무용지물이 된다.
2029년,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의 급성장으로 공장 로봇 한 대의 비용이 동남아시아 이주 조립 노동자의 연간 임금 아래로 떨어진다. 저렴한 외국인 노동력으로 제조업을 키워온 말레이시아, 태국, 체코는 조용히 신규 취업 비자 발급을 동결하고 로봇 임대 프로그램을 가속화한다. ILO는 '구조적 실직 비상사태'를 선언하지만, 각국 정부는 로봇이 배치, 보험, 해고 어느 면에서도 더 저렴하다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한다. 수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받아줄 자리가 없는 고국으로 돌아간다.
34세의 미라는 페낭의 같은 회로기판 조립 라인에서 11년을 일했다. 2030년 3월의 어느 화요일 아침, 그녀는 공장 문에서 출입 배지가 거부당하는 것을 발견한다. 말레이어로 적힌 공지문은 해당 구역이 완전 자동화되었다고 설명한다. 아직 8개월의 유효기간이 남은 그녀의 취업 비자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위한 서류가 되었다. 그녀는 HR 대기실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비자를 손에 쥔 채 그냥 있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전환이 오히려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유지보수, 물류, 감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같은 기간 독일에서는 이주 기술직의 로봇 인접 일자리가 18% 증가했다. 하지만 그 일자리들은 대부분의 조립 노동자들이 비자 기간 내에 취득할 수 없는 자격증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