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군사 충돌이 NATO를 '선택적 참전' 동맹으로 분열시키고, 한국 같은 비NATO 동맹국은 탈출구 없는 안보 림보에 갇힌다.
미 해군의 이란 항만 인프라 타격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장기 교전으로 확대된 후, 유럽 NATO 회원국들이 참전 여부를 놓고 공개적으로 갈라진다. 프랑스와 독일은 별도의 유엔 결의 없이는 병력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폴란드와 발트3국은 워싱턴을 무조건 지지한다. 동맹은 조용히 참전 규약을 재작성하여 다층적 의무 체계를 만든다. 한미 양자 조약에 묶여 있으면서 중동 에너지와 중국 교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은, 미국으로부터는 군수 지원을 중국으로부터는 중립을 요구받는다. 서울의 전략적 모호성 유지 시도는 양측 모두가 중립국을 적대국으로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무너진다.
박진아 대위가 화요일 새벽 3시 오산 공군기지 브리핑룸에 앉아 화면 위의 두 가지 상충하는 명령을 응시한다. 미군 연락장교는 걸프만으로 향하는 공중급유기에 활주로 우선권을 원하고, 한국 합참은 청와대 검토가 끝날 때까지 모든 비훈련 작전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녀가 비행단장에게 전화를 들 때, 다음에 거는 전화 한 통이 해 뜨기 전에 두 나라 수도에 보고될 것임을 안다.
경직된 동맹 블록의 해체가 궁극적으로 더 정직한 안보 구조를 낳을 수 있다 — 냉전의 관성이 아닌 진정한 공유 이익에 기반해 집단방위에 참여하는 구조 말이다. 회색지대 국가들은 단일 강대국에 대한 위험한 의존을 줄이는, 더 탄력적이고 다변화된 안보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