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추경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지급금을 지급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복지와 국방 지출이 영구적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융합된다.
2027년 한반도 긴장 고조 시기에 정부가 전 국민 직접 현금 지급을 포함하는 추경안을 밀어붙인다 — 복지가 아닌 '안보 회복력 지원'으로 프레이밍하면서. 이 지급금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공황을 억제하고 위기 중 소비 지출을 유지한다. 야당은 국가 비상시에 국민 지원을 반대하는 표를 던질 수 없어 만장일치 통과를 지켜본다. 1년 내에 이 메커니즘이 항구적 법률로 성문화된다: 지속적 안보 경보가 자동으로 지급을 발동하는 것이다. 안보 강경파는 이것이 국민의 군사 대비태세 지지와 연결된다며 환영한다. 재정 보수파는 국방 예산이 사실상 보편적 기본소득 전달 수단이 되는 것을 보며 절망한다. 2030년까지 세 나라가 유사 모델을 채택하고, IMF가 '안보 연계 이전 지출'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다.
2029년 4월 어느 화요일 오후, 충남 천안의 작은 식당. 남편 가게가 문을 닫은 뒤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박지민 씨가 휴대폰을 확인한다. 정부 알림: 데프콘 대비태세 격상, 안보 회복력 지급금 50만 원 입금. 첫 번째 생각은 위협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안도감이다 — 이번 달 딸 학원비를 낼 수 있다. 위험 소식이 반가운 소식으로 도착한 것에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잠시 생각한다.
소득 지원을 군사 위협 수준에 연동하면 시민들이 무의식적으로 — 혹은 의식적으로 — 긴장 고조가 곧 통장 입금을 의미하기에 강경 외교 정책을 선호하게 되는 역설적 인센티브 구조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위협 부풀리기에 직접적 금전 보상을 부착함으로써 군사적 모험주의에 대한 동의를 제조하는 도구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