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표적 제거가 비밀 작전에서 공식적으로 묵인되는 외교 대안으로 진화한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격화된 보복 암살이 연쇄적으로 다른 지역 경쟁국들에게 전파된다. 인도-파키스탄, 사우디-예멘 대리전, 심지어 터키-그리스까지 암살을 전쟁보다 저렴하고 부인 가능한 대안으로 채택한다. 한 명의 의사결정자를 제거하는 것이 수년간의 협상보다 빠르게 정책을 바꾼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전통적 대사관이 비어간다. 협상가가 아닌, 국제법 학위를 가진 표적 분석가라는 새로운 외교 전문가 집단이 등장한다.
화요일 새벽 3시, 텔아비브의 방음 사무실에서 야엘 아쉬케나지 박사가 내각에 보고될 표적 서류를 마무리하고 있다. 옥스퍼드에서 분쟁 해결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논문 주제는 대화 기반 외교였다. 그 파일을 마지막으로 연 것은 4년 전이다. 책상 위에는 딸의 유치원 졸업사진 액자가 놓여 있고, 그 옆에는 이스파한의 한 시설 위성사진에 빨간 원이 그려져 있다.
이 시나리오는 합리적 행위자들이 끝없는 참수 작전의 순환을 전면전 없이 감내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암살이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것은 표적 살해가 통제 불능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권력이 분산된 권위주의 체제는 암살에 면역일 수 있어, 가장 겨냥하고 싶은 적국에 대해 이 전략이 무력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