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가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사고를 능가함을 증명하자, 인간의 죽음과 신체적 한계를 진정한 존재의 신성한 증거로 삼는 세계적 영성 운동이 출현한다.
AGI가 측정 가능한 모든 인지 영역에서 인간을 능가하면서, 지식 노동자 계층 전체에 심대한 실존적 위기가 닥친다. 대학 철학과에서 급진적 재해석이 시작된다. 죽음과 고통, 신체적 한계는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인간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환원 불가능한 핵심이라는 것이다. 풀뿌리 '유한성 모임'이 신체 감각, 노화, 무상함을 중심으로 한 의례를 갖춘 조직화된 회중으로 진화한다. 10년 안에 유한성 운동은 수억 명의 신도를 확보하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의식 업로드 연구에 반대하고 특정 인지 강화를 금지하는 '체현권'을 위한 로비가 이어진다.
새벽, 서울의 유한성 예배당에서 34세의 전직 특허 변호사가 차가운 돌바닥에 무릎을 꿇고 거친 화강암에 두 손을 밀착한다. 회중이 일제히 낭송한다. '죽을 수 있는 우리만이 살아본 자들이다.' 밖에서는 AGI가 그녀에게 3주가 걸렸을 특허 출원서를 막 작성했다. 돌의 냉기가 손바닥에 전해지고,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쓸모없다는 느낌이 사라진다.
비판자들은 이를 의식의 가운을 걸친 종 나르시시즘이라 부른다. 유익한 AI 통합을 저해하고 유망한 의식 연구를 차단하며, 기계가 이미 선택사항으로 만든 고통에 대한 감상적 집착에 인류를 가두는 생물학적 우월주의로의 후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