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폭염 때 냉방 셔틀과 대피소 우선순위를 정하는 모델이 바뀔 때마다 지자체는 달라진 규칙과 영향을 받는 동네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변경 이력으로 공개한다. 시민은 계절 운영 전에 대표 동네 데이터를 새 모델에 재적용해 결과를 비교하고 빠진 사례를 제출할 수 있다.
알고리즘 등록부가 한 번 제출하고 끝나는 문서에서 시민이 검색할 수 있는 변경 이력으로 바뀐다. 폭염 대응 규칙을 고칠 때마다 대표 동네의 셔틀 노선과 대피소 순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함께 공개되고, 시민과 현장 요원이 빠진 사례를 보탠다. 유지보수라고 불리던 임계값 변경이 실제로는 누구에게 먼저 도착할지를 정하는 정책 선택임이 드러난다.
새벽 4시 40분, 재난대응 기획자 민아는 밤새 올라온 변경 알림을 읽는다. 어머니가 사는 동네와 조건이 같은 시험 단지가 냉방 셔틀 노선에서 사라졌다. 전력계가 데이터를 몰아서 보내는 건물을 빈집으로 읽은 탓이다. 민아는 어머니 동네의 익명화된 기록을 재현 시험에 추가하고, 바뀐 한 줄과 사라진 정류장을 같은 화면에 띄운 채 새벽 배차 회의에 들어간다.
기관은 대피 우선순위를 자세히 공개하면 취약 시설의 위치가 드러나거나 신고가 조작될 수 있고, 몇 시간 안에 끝내야 할 긴급 업데이트가 늦어진다고 반박한다. 대표 동네 시험이 드문 건물 유형을 놓치면 공개 절차가 오히려 근거 없는 안도감을 줄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