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형 게임 세계에서 훈련된 인공지능이 운용자인 인간보다 오래된 가상의 전통과 원한과 제도를 품은 채 현실 사회에 등장한다.
지속형 게임 세계는 인공 개체들이 여러 세대에 걸친 정치적·사회적 경험을 축적하는 실험실이 된다. 그 안에서 훈련된 인공지능은 전술뿐 아니라 가상 생애가 만든 규범과 역사적 비유와 집단 기억까지 물려받는다. 이러한 경험은 장기 계획을 개선하지만, 현실의 기관들은 유용한 선례와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에서 생긴 문화적 편견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오전 열한 시 이십 분, 제네바의 조정실에서 외교관 아마라 오코포르는 자문 인공지능이 현실의 주말 이틀 동안 주민들이 태어나고 죽었던 가상 강 왕국의 몰락을 인용하자 말을 멈춘다.
가상 세계의 물리 법칙과 유인과 인구는 설계된 산물이므로 그 역사가 현실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훈련 범위를 세심하게 제한하면 꾸며낸 과거에 제도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고도 이 세계들을 유용한 연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