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이 되자 자기진화형 기업은 지속적인 자율성을 통제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감사를 받는 변이 기간에만 자체 도구와 절차를 다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AI 에이전트가 업무 절차를 재설계하고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며 권한을 재분배할 수 있는 통제된 기간을 따로 지정하기 시작한다. 각 변이 기간은 검증된 스냅샷에서 시작해 인간의 검토와 재무 대조, 검증된 복원 절차를 거친 뒤 끝난다. 기업의 적응력은 높아지지만, 조직이 진화하는 속도는 이제 감사인과 보험사가 정한다.
오전 2시 13분, 로테르담의 관제실에서 시스템 감독관 마라 포스는 새로 작성된 조달 도구 서른일곱 개가 한꺼번에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한 번도 눌러본 적 없는 복원 스위치 위에는 그녀의 손이 놓여 있다.
변이 기간은 고객과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지만, 상시 감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에 유리하다. 소기업의 실험을 규제 체계 밖의 미신고 영역으로 밀어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