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AI 분신 수십 개를 운용하게 되자 정부는 같은 시민이 통제하는 정체성 사이의 이해충돌을 드러내는 등록부를 만들고, 책임성을 위한 장치는 감시 인프라로 변한다.
생성형 AI 분신들은 분산형 통신망에서 저마다 다른 경력과 우정, 청중, 정치적 충성심을 쌓는다. 각 정체성의 이력이 일관되고 인간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관들은 처음에 이들을 독립된 참여자로 취급한다. 숨겨진 동일 소유 관계가 선거와 노동 분쟁, 문화 시장을 왜곡하기 시작하자 입법자들은 모든 공개 분신을 법적 신원에 암호화된 방식으로 연결하도록 요구한다. 등록부는 조직적인 기만을 적발하지만, 정보 유출과 일상적인 조회 요청은 반체제 인사와 낙인찍힌 공동체를 보호하던 모호성을 무너뜨린다.
새벽 1시 40분, 바르샤바의 한 아파트에서 삽화가 레나 노바크는 세 개의 알림이 동시에 도착하는 것을 본다. 노동운동 조직자 분신은 정지됐고, 보수 성향의 가족 상담 계정은 정체가 드러났으며, 한 신문은 두 목소리 중 어느 하나라도 진심이었던 적이 있는지 묻는다.
동일 소유 여부를 확인하면 모든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도 은밀한 조작을 밝혀낼 수 있다. 그러나 등록부는 한 사람이 일관된 하나의 자아만 드러내야 한다고 전제하며, 그 존재 자체가 권력 기관에 필명이 감추려 했던 관계의 지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