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에이전트가 전력 수요를 미리 모의하고 가정용 축전지와 전기차, 냉방 장치를 조율한다면 수백만 가구가 하나의 분산형 발전소처럼 작동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가상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배경 자료로 기록되었습니다.
가정용 에너지 에이전트는 날씨와 건물의 온도 변화 특성, 기기 이용 가능 여부, 전력망 수요를 모의한 뒤 냉방과 차량 충전, 축전지 방전 시점을 정한다. 여러 가정의 작은 조정이 합쳐지면 기존 발전소에 버금가는 전력 조절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전력망 운영의 중심은 점차 시뮬레이션 기반 에이전트로 이동하지만, 사생활과 신뢰성, 설비 접근성에 따른 위험은 여전히 가정이 떠안게 된다.
폭염 이틀째 오후 2시 15분, 세비야에 사는 루시아의 아파트는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이미 실내를 식혀 두었다. 수요가 오르자 전기차 충전이 멈추고 가정용 축전지가 전력을 내보내기 시작한다. 실내는 한동안 쾌적하게 유지되며, 필요하면 루시아가 벽면 제어판에서 일정을 직접 해제할 수 있다.
여러 가정을 한꺼번에 제어하면 공동의 장애 지점이 생기고, 재실 패턴과 실내 온도, 민감한 기기의 작동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효율적인 냉방 설비나 축전지, 전기차를 마련할 수 없는 가정은 혜택에서 밀려날 수 있으므로 참여 방식과 설비 지원을 설계할 때 이러한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